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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佛 "결의안"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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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佛 "결의안" 대립 격화

입력
2002.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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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기 사찰에 대한 강온책을 각각 대표하는 미국과 프랑스의 대립이 격화하는 등 국제사회의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지난주 상·하원이 채택한 이라크 전쟁 결의안에 서명한 뒤 이에 반대하는 프랑스, 러시아 등을 직접 겨냥해 "이라크의 무력이 더 강해지면 혼란은 중동을 넘어 유럽과 그 이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결국 두려움 속에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서명을 계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강경한 이라크 결의안 채택을 위한 압력을 가중시킬 방침이다.

이집트를 방문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그러나 "전쟁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대응"이라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 조항을 담은 새 유엔 결의안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했다.

유리 페도토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프랑스의 제안이 러시아의 입장에 더 가깝다"고 프랑스를 거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과 프랑스 국방장관이 회담을 마친 뒤 갖기로 한 공동 기자회견이 취소되는 일까지 벌어져 양국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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