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개발 의혹으로 대북경수로 사업도 위기를 맞고 있다. 경수로 사업이 1994년 북한이 핵개발을 동결하는 대가로 경수로 2기를 건설해준다는 제네바 합의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번 핵개발이 제네바 합의 이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합의가 원천 무효화한 상황이다.그러나 우리 정부나 미국이 당장 경수로 사업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한미 양국이 여전히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방식을 견지하고 있어 북한의 향후 태도에 따라 경수로 사업의 운명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하면 상황은 달라져 경수로 사업이 계속될 수 있으나, 과거처럼 북한이 미묘한 게임을 진행한다면 사업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함경남도 신포·금호지구에서 97년 8월 착공된 경수로 사업은 현재 기반 콘크리트 공사가 완료돼 2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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