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영화감독 바흐만 코바디(사진)가 미국 정부가 비자를 내주지 않은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시카고 영화제에서 받은 상을 반납했다.코바디는 두 번째 작품 '이라크에서 버려진'으로 38회 시카고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받게 돼 시상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려 했으나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그는 16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에 예술가를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상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세계적인 이란 영화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도 뉴욕 영화제에 참석하려고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미국은 최근 들어 반(反)테러전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 지역 인사들의 미국 비자를 까다롭게 규제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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