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실업률과 실업자수가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전체 임금 근로자 중 계약직 비중이 11%를 넘어서는 등 고용 구조는 여전히 불안함을 보였다.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월 고용 동향' 및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업률 외환 위기 이후 최저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9월중 실업자는 전달에 비해 8만5,000명, 12.9% 감소한 57만3,000명으로 외환 위기 이전인 1997년 11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전달 대비 0.4%포인트 떨어진 2.5%에 머물러 97년10월(2.1%)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계절 조정 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진 2.8%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 및 실업률도 59만8,000명, 2.6%로 전월 대비 10만3,000명, 0.5%포인트 감소했다.
9월 중 취업자는 2,221만9,000명으로 전달 대비 28만명, 1.3% 증가했다. 취업 시간대 별로 볼 때 고용 상태가 위태로운 18시간 미만 취업자수는 51만5,000명에 불과, 전달에 비해 31만명(37.6%)이나 감소했다. 취업자 중 상용직을 제외한 임시직(34.3%)과 일용직(17.7%) 등 비정규직 비중은 52%에 달했다.
■계약직 비중 상승
전체 임금 근로자 중 근로기간을 미리 정하는 계약을 명시적 혹은 묵시적으로 설정한 계약직 근로자는 8월 현재 11.1%로 3월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일용직 근로자의 계약직 비중은 이 기간 26.9%에서 30.8%로 크게 상승했다. 계약기간 별로 보면 1년 미만이 109만6,000명으로 72.7%, 1년이 24만8,000명(16.4%)에 달해 전체의 90% 가량이 근로계약기간 1년 이하에 해당됐다. 또 전체 임금 근로자 중 퇴직금 수혜자는 48.3%에 불과했고, 상여금과 시간외 수당 수혜자도 각각 48.0%, 39.0%에 그쳤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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