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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社 "포화시장 돌파" 다단계 판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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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社 "포화시장 돌파" 다단계 판매 본격화

입력
2002.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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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와 LG텔레콤이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단계 판매방식을 동원하고 있다.이들 이통사는 소비자 정서상 내놓고 다단계 판매사실을 알리지는 못하지만 이를 통해 적지않은 신규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일반 대리점보다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휴대폰을 다단계 판매함으로써 대리점 유통질서를 해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G텔레콤은 대형 대리점들이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은 암웨이, SMK, 롱제비티, 뉴트리인터내셔날 등을 통해 1월부터 휴대폰을 다단계 판매하고 있다. LG텔레콤 중소형 대리점들도 군소 다단계 업체들과 함께 손을 잡고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 다단계 판매업체가 LG텔레콤이 제공하는 '요금카드'(일종의 휴대폰 요금 상품권)를 회원들에게 판매하고 사용액에 합당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이 포인트는 하부 회원 확장 성과와 함께 계산돼 수당으로 지급되거나 직급 상승을 위한 가산점으로 활용된다는 것.

KTF는 7월 다단계 사업자인 앤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맺고 선불카드 방식의 휴대폰 다단계 판매를 시작했다. KTF의 다단계 판매는 가입자에게 정가의 35%를 할인해 휴대폰을 공급하고, 통신요금을 선불로 받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다단계 판매처럼 하부 가입자를 추가 확보하면 할인율 35% 내에서 이윤을 나눠가질 수 있다. KTF가 다단계 판매를 통해 새로 확보한 가입자는 약 2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KTF와 LG텔레콤의 신규 가입자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경우 곧바로 다단계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단계는 휴대폰 해지자, 사용정지자 등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라며 "이 시장이 커지면 대리점들이 설 곳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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