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우리 경제 성장률이 5.3%에 그칠 것으로 17일 전망했다.국책 연구기관인 KDI의 이 같은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 및 삼성경제연구소 등 국내외 기관의 최근 전망치에 비해 0.2∼0.9% 포인트 낮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KDI는 이날 '3·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경기회복 속도도 다소 둔화하는 한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 등 민간부문의 대출이 확대되는 등 내부적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경제의 자산가격이 추가 하락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연합(EU)과 일본의 내수가 취약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더욱 부진해질 경우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했다. ★관련기사 14면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3·4분기 6.3%, 4·4분기 6.1%, 연간 6.1%로 전망, 올 7월 경제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4·4분기 성장률은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내년도 성장률을 국내외 전망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5.3%로 전망했다. 또 내년도 소비자물가는 올해 2.9%에서 3.6%로, 실업률은 3.0%에서 3.2%로 각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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