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등반대가 백두산 등 북한의 3개 명산을 등반했다.재미한인산악회(단장 김명준)는 16일 "지난달 10일부터 11박 12일 동안 백두산, 묘향산, 구월산을 등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미동포서부연합회(회장 현준기)의 주선으로 방북한 김 단장과 배대관 등반대장 등 8명의 대원들은 북한 쪽에서 직접 백두산 천지에 올랐으며, 천지에서 1일간 야영한 뒤 구월산 아사봉, 묘향산 비로봉을 등정하는데 성공했다. 김 단장은 "묘향산과 구월산 등산로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미주 한인사회가 한반도 통일의 가교역할을 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칠보산 등 다른 명산도 등반하고 북한 산악인과의 교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순수 등반 목적을 가진 재미동포에 대해 앞으로도 자유로운 방북을 허락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고 산악회는 전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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