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사태 가시화 등으로 민주당 안팎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동교동계의 결속력이 급속히 복원되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 김옥두(金玉斗) 최재승(崔在昇) 설훈(薛勳) 윤철상(尹鐵相) 의원 등 동교동계 비서 출신 의원 10여명은 16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을 포함, 수 차례의 비공식 회동을 통해 공동의 정국대처 방안을 논의해왔다.당내 소식에 정통한 한 고위 관계자는 17일 "동교동계 신파와 구파가 그 동안의 갈등을 해소하고 한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대선 정국에서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동교동계 내의 이 같은 합의는 한 대표의 '대표성'을 인정하고 대선 후보 단일화 등의 논란 과정에서 한 대표의 정치적 선택을 지지, 단일성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일부에서는 "범동교동계 의원 20여명이 11월 초 거취를 결정, 한 대표와 함께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는 동교동계가 집단적으로 후보 단일화 세력에 가담하는 상황까지 배제하지 않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 대표 등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과 당 대 당 통합을 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동교동계에 대한 대중적 정서가 아직 부정적이어서 이들의 행동통일 계획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질지는 불투명하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