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측이 공동으로 신당을 창당키로 합의, 월 말이나 11월 초에 다수 정파가 참여하는 '반(反) 이회창(李會昌)'성격의 공동 신당이 창당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경기지역 의원 9명이 16일 탈당을 결의한 데 이어 후단협 소속 의원 15명도 17일 탈당계를 지도부에 제출한 뒤 내주 중 동반 탈당을 추진 중이어서 민주당은 사실상 분당 국면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10·11면
후단협과 '국민통합 21'측은 그러나 구체적인 창당 일정 및 방식, 대선후보 선정 방식, 지분 협상 문제 등에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어 공동 창당 과정에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최근의 당내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후보단일화 문제 등에 대한 지도부의 입장 정리 결과가 주목된다.
중도성향인 한광옥(韓光玉) 박상천(朴相千) 이협(李協)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은 17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공동 개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후단협측 최명헌(崔明憲) 공동회장은 16일 정몽준 의원 등과의 회동에서 공동 창당에 합의한 사실을 공개하고 "18일부터 협상실무대표 회담을 열어 구체적 창당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 21의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 "후단협과의 연대문제 때문에 30일로 예정된 창당 일정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대표,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자민련측과도 교섭을 진행하고 있어 4자, 또는 5자 연대 방식의 신당 창당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 '국민통합 21'에 합류했다. 민주당 신낙균(申樂均) 전 의원도 이날 국민통합 21에 참여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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