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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黨 도미노냐 급제동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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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黨 도미노냐 급제동이냐

입력
2002.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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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단일화 문제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와 파장이 주목된다. 최고위원회의가 후보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면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지도부간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면서 대규모 탈당과 분당이 가속페달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최고위원회의가 당론으로 급제동을 걸고 보스급 최고위원들이 계보 의원들을 단속하면 탈당파는 타격을 입게 된다. "분당도 막아야 하고 후보단일화도 필요하다"는 식으로 선대위와 탈당파를 모두 배려하는 결론이 내려지면 양측의 '마이 웨이'를 가속화해 사실상 지도부가 분당을 재촉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최고위원들의 평소 성향과 언급에 비춰보면 회의는 선대위와 탈당파 어느 쪽에도 힘을 실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예 어떤 결론도 내지 않고 논쟁만 벌이다 끝날 수도 있다. 두 상황 모두 사실상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집단 탈당을 방임하는 의미가 있다. 친노(親盧)측과 비노·반노 최고위원들 간의 격론도 피할 수 없다.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결정한 한화갑(韓和甲) 대표측은 17일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회의에 앞서 이날 저녁 만찬 회동을 갖고 행동 통일을 시도한 한광옥(韓光玉) 박상천(朴相千) 이협(李協)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도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들은 그러나 추진 시기에 대해선 서로 입장이 달라 뚜렷한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맞서 친노 계열인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 등은 후단협 활동을 해당행위로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에 열린 의원간담회에서는 후보단일화 문제가 처음으로 도마 위에 올라 격론이 벌어졌다. 정균환 총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집권을 반대하는 국민은 평화세력이 하나로 뭉치기를 바란다"며 물꼬를 트자 반노·비노 중도파 의원들이 잇따라 나서 동조했다. 노 후보측에선 이상수(李相洙) 선대위 총무본부장이 나서 "5자 연대는 불가능하다"고 맞섰지만 대세를 바꾸진 못했고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소집으로 결론을 맺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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