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오페라 형태의 TV광고를 선보였던 하이마트가 색다른 모습의 4번째 CF를 내놓았다.'학교'편, '한강둔치'편, '처제의 남자'편 등 전편에서 보여줬던 오페라적 분위기와는 달리 코미디언 고 이주일씨에 의해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팝송 '수지Q'를 사용한 파격적인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이번에는 오페라 명곡에 이어 새로운 형식의 곡을 통해 보다 유머있는 CF를 선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아들 신혼집을 방문한 어머니(사미자)는 아들 부부(유준상, 김현수)와 함께 모처럼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유준상이 직접 권하는 김치에 즉각 반응을 보이는 어머니의 첫마디 "오∼시었어". 이어서 명랑한 표정의 며느리 김현수가 드리는 총각김치에 일그러진 표정의 어머니가 하는 또 한마디 "오∼안 익었어". 당황하는 아들 내외를 향해 어머니는 "김치는 김치냉장고에 익혀야지"라는 노래와 함께 신세대보다 앞선 감각을 자랑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독특한 '수지Q'춤으로 머쓱해진 분위기를 띄운다.
김치냉장고 성수기인 김장철을 겨냥해 제작된 이번 '수지Q'편은 전편들처럼 음악에 의한 전개를 공통분모로 사용하는 연결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기존 오페라 곡과는 다른, 추억의 팝송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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