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과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독서운동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은 오히려 과거보다 책을 덜 읽는 것으로 밝혀졌다.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02 한국인의 독서실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책을 읽은 응답자의 비율(독서율)은 43.9%로 나타나 2000년 44.6%보다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독서율은 1989년 32% 이래 91년 39%, 96년 43.8%로 2000년까지 꾸준히 증가추세였다.
이번 조사결과 최근 한달간 독서량은 평균 1.2권으로 96년 1.5권, 2000년 1.6권에 비해 역시 감소했다. 응답자 56.1%는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답했다.
연령별 독서율은 20대가 63.7%에서 70.6%로, 30대는 52.3%에서 52.9%로, 40대는 40.2%에서 42%로 늘었으나 50대 이상의 독서율이 19.9%에서 15%로 감소했다.
한국갤럽 최효노 연구원은 "TV에 독서프로그램이 신설되는 등 전에 볼 수 없는 독서운동이 펼쳐지고 있는데도 실제 독서 열기나 독서량이 줄어 의외"라고 말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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