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무역수지 적자폭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보일 전망이다.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8월 대일 무역적자는 89억99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억6,025만달러보다 40.8%나 늘어났다. 이 같은 수치는 1997년 같은 기간에 91억9,2026만달러의 적자를 본 이후 최대치이다. 협회는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97년 적자수준인 131억3,595만달러에 육박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대일 무역적자 폭이 커지는 이유로 일본의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대일 수입에 비해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일본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중국산에 밀리는 것도 수출부진의 한 원인"이라며 "대일 자본재 수입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경우에도 무역역조는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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