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보건소에 독감예방 접종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접종이 중단되는 등 백신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각 보건소 등은 서둘러 백신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20일께나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부산 북구보건소의 경우 4일부터 1만명분의 백신을 확보, 접종을 시작했으나 12일 백신이 모두 바닥났다. 대구 동구보건서는 노인을 비롯한 우선접종대상자 등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15일까지 9,000명을 접종한 상태에서 백신이 떨어져 접종을 중단했다.
전주시보건소는 확보한 8만명분의 백신이 동이나 8일부터 접종을 중단했으며 임실군과 완주군, 군산시 등도 백신이 떨어졌다. 경기지역도 광주시보건소가 1만명분의 백신을 모두 사용, 이미 접종을 중단한 상태며 안양시와 수원시, 성남시 등 도내 상당수 보건소들이 백신이 없어 접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백신 부족 현상은 백신을 접종할 경우 모든 감기가 예방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건강한 사람들까지 서둘러 접종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수급 불균형으로 백신공급이 일시에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접종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억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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