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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킬러 본색"/亞청소년축구선수권 카타르와 개막전서 결승골 눈부신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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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킬러 본색"/亞청소년축구선수권 카타르와 개막전서 결승골 눈부신 활약

입력
200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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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대표 김동현(18·청구고3·사진)이 차세대 스트라이커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성국(19·고려대2)과 정조국(18·대신고3)의 그늘에 가려 왔던 김동현은 최근 눈부신 기량을 자랑하며 새로운 킬러로 자리매김했다.김동현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02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A조예선 카타르와의 개막전서 결승골을 뽑아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김동현의 활약 덕에 까다로운 홈팀 카타르를 꺾고 4년만에 정상 복귀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왼쪽 측면공격수로 나선 김동현은 전반 8분 정조국의 센터링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골문을 갈랐다. 후반 14분에는 허를 찌르는 백헤딩 패스로 정조국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상대 문전을 휘저었다.

186㎝, 80㎏의 다부진 체격의 김동현은 지난달 10일 아시안게임 대표와의 친선경기서 기습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해결사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달 17일 브라질 청소년대표와의 2차 평가전에선 대형 스트라이커로서의 가능성을 한껏 과시했다. 그는 이 경기서 전반37분과 후반5분 순발력이 돋보인 터닝슛과 헤딩슛으로 2골을 잡아냈다.

또 김동현―정조국 투톱은 청소년대표 역대 최강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박성화 청소년 감독은 "정조국이 유연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섬세한 축구를 구사한다면 김동현은 스피드를 앞세워 선 굵은 플레이를 펼친다"고 평했다. 박경훈 프로축구 부산 코치도 "순간스피드와 점프력이 좋고 골 결정력도 갖춰 대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아시안게임 대표로 활약한 최성국은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시차적응이 덜 된 탓에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후반7분 교체됐다. 한국은 태국을 4―0으로 대파한 우즈베키스탄과 19일 새벽 0시30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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