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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22년만에 대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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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22년만에 대단원

입력
200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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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이라뇨? 안돼요, 안돼.'(네티즌 이혜은)20여년 넘게 대표적인 농촌 드라마로 자리했던 '전원일기'(극본 황은경 연출 권이상·사진)가 막을 내린다. MBC는 최근 이 드라마의 종영 방침을 결정했다. 종영 시점은 연말이나 2003년 2월께가 될 예정. 예능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1980년 10월 21일 이후 농촌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전원일기'는 오랜 동안의 방영으로 인한 소재 고갈, 장기간 출연해온 탤런트들의 폐지 희망과 낮은 시청률 등의 문제에 직면해왔다. 지난 주 시청률은 10.4%(TNS미디어)였다.

'전원일기'는 제1화 '박수칠 때 떠나라'(극본 차범석 연출 이연현)로 시작해 지금까지 갖가지 기록을 세웠다. 2001년 3월 4일 '양촌리 김회장댁'(극본 김인강 연출 권이상)으로 방송 1,000회를 돌파하면서 지금까지 최장수 프로그램 기록을 갱신 중이다. 이밖에 최다 연출자(13명), 최다 작가(14명)기록도 갖고 있다. 최불암과 김혜자는 한국적인 부모상을 제시했고, 김정수 박예랑 등은 인기 작가로 자리를 굳힌 계기가 되었다.

'전원일기'는 방송 초기 경기 송추를 주 배경으로 촬영을 시작해 경기 장흥, 경기 양평, 충북 청원 등 촬영지를 8차례나 옮기기도 했다. 방송시간도 현재의 일요일 오전 8시 50분으로 오기까지 10번이나 바꾸었다.

/이종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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