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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市·區갈등/강남구이어 강동구도 "자체 안전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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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市·區갈등/강남구이어 강동구도 "자체 안전진단"

입력
200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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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각 구청들이 서울시의 재건축 요건강화 방침에 반발, 자체적으로 재건축 안전진단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재건축 안전진단을 둘러싸고 시와 자치구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강동구는 16일 "재건축 여부를 결정할 때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나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시는 건물 안전도만을 고려해 재건축 안전진단 판정을 내리고 있다"며 "앞으로 구 자체적으로 안전진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이를 위해 구 산하에 '재건축 안전진단 심의위원회'를 구성, 담당 위원을 3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현재 아파트, 연립주택 등 8건의 재건축 안전진단을 접수한 후 자체 심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3월부터 구청장이 시장에게 재건축 안전진단 검증을 의뢰하면 시 전문평가단이 현장조사를 통해 판정을 내리도록 해왔으나 강남구는 이에 반발해 자체 안전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내 25개 구청장들의 모임인 '서울시 구청장 협의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도시계획 및 재건축 안전진단 권한을 구청장에게 대폭 이양할 것을 주장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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