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이 상당부분 해소돼 이르면 20일께 협정문안에 대한 가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10면정부는 16일 청와대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최근 실무협상에서 칠레측이 제시한 양허안의 주요 내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18∼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6차 협상에서 칠레측과 최종 이견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칠레산 사과와 배를 협정의 예외로 하는 대신,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냉장고와 세탁기를 함께 예외로 하기로 의견 접근이 이뤄져 이번 협상에서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일부 농산물 등에 대해 이견이 남아 있지만, 합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농민단체의 반대여론을 감안해 칠레측에 사과·배 외에 농산물의 추가 예외를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으나, 큰 틀은 깨지 말자는 데 합의한 만큼 협상 타결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일께 가서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농업경영인중앙협의회 등 농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농업국인 칠레와 FTA를 체결하는 것은 농민을 죽이는 행위"라며 협상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한나라당은 16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과 관련, "협정 추진 여부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차기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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