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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냐, 거인이냐/애너하임 창-SF 방패 20일부터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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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냐, 거인이냐/애너하임 창-SF 방패 20일부터 마지막 승부

입력
200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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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거인의 대결로 압축된 2002 월드시리즈가 20일부터 7전4선승제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친다.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를 차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모두 챔피언 반지에 대한 열망으로 타오르고 있다. 월드시리즈 관전포인트를 살펴본다.

타력 애너하임의 강점은 포스트시즌 팀 타율 3할2푼이 말해주듯 활화산 같은 공격력이다. 경기 당 홈런 2개, 6점 이상의 득점력은 가을의 전설을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중심타선에는 글라우스, 개럿 앤더슨, 팀 샐먼 등 뉴욕 양키스의 막강 투수진을 무너뜨린 대포부대가 포진해 있고 하위타선에서는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서 홈런 3방을 날린 아담 케네디가 버티고 있다. 배리 본즈만 홀로 분전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보다 한 수위 라는 평가다.

투수력 리반 에르난데스(1승) 제이슨 슈미트(1승) 러스 오티스(2승) 등 선발 3인방이 버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아무래도 탄탄하다. 이들은 포스트시즌 4승을 합작,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따내는 공신이 됐다. 반면 애너하임은 재로드 워시번(1승)만 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배리 본즈를 상대해야 할 좌완투수가 불펜진에 한명밖에 없다.

애너하임은 정규리그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서 무려 4승을 일궈 영웅으로 부상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 기대를 건다.

변수 결국 분위기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애너하임이 속한 LA와 샌프란시스코는 캘리포니아의 최대도시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따라서 이번 월드시리즈는 두 도시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인 만큼 경기 외적인 변수가 만만찮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전의 특성을 고려하면 초반에 승리를 거두는 팀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댈러스 모닝뉴스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3%가 1·2차전을 홈 구장에서 치르는 애너하임의 승리를 점쳤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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