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자동차 운송사업 부문 인수자에 지원되는 인수금융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대북 비밀지원설' 파문 이후 제2금융권의 잇단 채권 회수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던 현대상선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16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상선 차 운송부문 인수금융 10억5,000만달러 중 국내 기관이 떠안기로 했던 6억5,000만달러에 대해 국내 12개 기관이 참여의사를 보여 인수금융이 최종 성사됐다.
금융기관별 신청금액은 산업은행 1억5,000만달러, 외환은행 1억2,000만달러, 농협 1억달러, 우리은행 8,000만달러, 삼성생명 5,000만달러, 신한은행 조흥은행 교보생명 각 4,000만달러, 하나은행 삼성화재 각 3,000만달러, 기업은행 동양생명 각 2,000만달러 등이다. 12개 기관이 신청한 금액은 총 7억2,000만달러로 당초 목표액인 6억5,000만달러를 초과했다. 씨티은행이 해외에서 주선하는 3억달러도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권단은 인수금융 지원과는 별도로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대금이 들어오는 내달 초까지 현대상선의 일시적 자금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600억원의 브리지론(가교대출)을 추진키로 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