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심이 강한 영국의 한 골퍼가 당대의 유명한 프로들이 쓴 골프기술서를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리고 그들의 장점만을 골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클럽전속 프로는 그 골퍼가 연습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감탄했다. "정말로 훌륭한 스윙입니다. 스탠스와 어드레스는 해리 바든 그대로이고, 백스윙은 조지 던컨이며, 톱스윙에서 순간적 정지는 아르노 마시이며, 다운스윙은 에이브 미첼이고, 팔로스루는 바비 존스입니다."이 말을 듣고 있던 클럽회원 한 명이 프로에게 물었다. "그러면 멘탈은 누구를 닮았나요." " 물론 월터 하겐입니다." "그렇다면 천하무적이로군요" 그 회원은 다시 물었다. 하지만 프로는 혼잣말하듯 대답했다. "그러나 저 사람은 아직도 100타를 깨지 못하고 있으니 골프란 불가사의입니다."
불후의 골프평론가인 버나드 다윈도 퍼팅할 때 두 다리를 극단적으로 넓게 벌려 마치 게가 웅크리고 있는 듯한 진기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가 1922년 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벌어진 제1회 영미아마추어대항대회에서 영국팀 주장으로 미국팀 주장과 싱글매치를 벌였다. 다윈은 13번홀에서 긴장한 나머지 두발을 넓게 벌려 게처럼 웅크린 채로 홀컵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젊은 캐디는 다윈의 자세가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보였던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다윈은 퍼팅을 멈추고 캐디를 노려보면서 "뭐가 그렇게 우습냐"고 쏘아붙였다. 당황한 캐디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이렇게 대답했다."죄송합니다. 하늘에 있는 구름이 너무나도 게를 닮아서 그만 웃음이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골프연습장에서 많은 골퍼들이 레슨을 받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멋진 골프스윙을 하기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스윙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이렇게 대답한다." 가장 편하다고 느껴지는 그런 자세로 스윙을 하세요. 스웨이를 하여도 상관없고, 헤드업을 한다 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몸은 두발 안에서만 움직이도록 하고, 항상 머리가 비구선을 향해 볼의 뒤편에 남아 있도록 주의하십시오. 물론 임팩트 순간에 당신의 왼팔이 곧게 펴져 있으면 훨씬 멋지게 볼을 날릴 수 있을 것입니다. 참, 한 가지 더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Stop bobbing up and down.'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지 말라는 뜻입니다."
소동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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