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통령선거 보도와 관련, KBS는 소극적인 중립적 태도를 보인 반면 MBC는 각 당의 선거전략이나 쟁점을 집중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5일 9월 한 달간 KBS '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내용을 분석한 '제16대 대통령선거와 방송의 선거보도 평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선거관련 보도는 전체 기사 1,765건의 7.7%인 136건에 불과했으며 KBS는 924건 중 69건(7.5%), MBC는 841건 중 67건(8.0%)을 보도했다. KBS는 선거 일반보도가 22건(31.9%)으로 가장 많았으나 MBC는 각 당 선거전략이나 정책(18건·26.9%), 쟁점 보도(16건·11.8%) 순이었다. 특히 정몽준 후보 출마와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의혹 등 쟁점은 KBS가 2건에 불과한 반면, MBC는 9건이었다. 또한 MBC는 각 정당 보도시간을 새천년민주당 34.7초, 정몽준 신당 35.5초, 한나라당 29.0초 꼴로 할애, 한나라당에만 현격하게 낮은 방송시간을 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논문은 한국방송비평회(회장 최창섭) 주최로 17일 오후2시 서강대 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대선 관련 방송보도 프로그램 비평 토론회'에서 발표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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