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성모와 오랑우탄이 우정을 나눈다. KBS 2TV는 이색 환경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친구들'(연출 전진학)을 16일 오후 8시 20분 방영한다. 인기 연예인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다큐멘터리 형식이 꽤 흥미롭다.가수 조성모가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섬을 찾아 멸종 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의 삶을 소개한다. 조성모는 밀림 속을 뚫고 오랑우탄을 만나고 밀렵과 산림 벌채로 부모를 잃은 고아 오랑우탄을 돌보았다. 산불로 고아가 된 오랑우탄을 거두어 키우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도 했다. 시각 장애인 친구와 꼭 붙어 다니며 친구를 먹여주고 돌봐주는 가슴 뭉클한 오랑우탄 사이의 우정 등도 화면에 담았다.
5집 앨범 제작과 미국 뉴욕에서의 뮤직 비디오 촬영으로 짬을 내기 어려웠지만, 조성모는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군소리 없이' 오랑우탄과 우정을 나누고 왔다. '출발 드림팀'으로 전진학(35) PD와 맺어진 신의가 두텁기 때문이다.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졌던 조성모가 운동도 잘하는 만능 연예인으로 널리 알려진 계기가 바로 '출발 드림팀'이었다.
"한때는 오랑우탄의 천국으로 불리던 보르네오 섬은 밀림이 줄어들면서 지금은 6,000 마리로 줄어들었다. 조성모가 오랑우탄의 삶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로드 무비 형식"이라는 전 PD는 "연예인과 환경 다큐멘터리의 만남이라는 실험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예능국 PD가 만드는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친구들'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반응이 좋으면 이런 양식으로 매주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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