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3학년 70만명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15일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평가는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지필고사와 읽기능력 실기고사 등 4교시로 치러졌다. 시험을 마친 교사와 학생들은 "평이한 수준의 문제"였다고 평가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곡초교 최모군은 "수학이 제일 쉬웠고 2교시 쓰기가 그 중 까다로운 편이었지만, 만점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난이도는 대체로 2학년 수준"이라며 "목표미달학생은 한 학교당 10명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시·도교육청은 표본수집대상인 답안지 10%(학급단위)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통보해 채점을 마친 후 이달말께 학생 개개인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 답안지는 학교측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채점과 성적분석을 교육청에서 대행해주기로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표본수집 답안지를 토대로 국가수준의 기초학력 수준 분석자료를 만들고,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한 보완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년 중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 진주시의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의 회원들은 "이번 진단평가가 교육을 서열화할 위험이 있다"며 이날 자녀 20여명을 학교에 등교시키지 않았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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