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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子"異夢"/제주지사·의정부시장 아들 부친黨과 다른 MJ신당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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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子"異夢"/제주지사·의정부시장 아들 부친黨과 다른 MJ신당 근무

입력
200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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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다른 꿈을 꾸겠네."민주당 소속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의 아들과 한나라당 소속 김문원(金文元) 의정부시장의 아들이 정몽준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 통합 21'에 몸 담고 있는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 우 지사의 장남인 정엽(正燁·31)씨는 정 의원 부인 김영명(金寧明)씨의 수행비서관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여론조사기관에서 일하다 14일 정 의원측에 합류했다. 그는 "정치학 박사과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대선 캠프에서 배우기로 했다"며 "정 의원 가족을 잘 아는 후배 부모의 소개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네 인생은 네가 개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도 "아버지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문원 시장의 장남인 대규(大奎·32)씨는 '국민통합 21'의 재정·총무팀에서 일하고 있다. 대규씨는 1998년 말부터 정 의원의 비서관으로 일해왔다. 재선 의원 출신인 김 시장은 자민련을 거쳐 지난해 한나라당에 입당,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김 시장은 "아들은 오래 전부터 심부름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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