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6세의 직장 여성입니다. 지난 달부터 새 직장에 나가게 됐는데 그동안 놀면서 지출한 돈이 꽤 돼요. 신용카드 4개로 돌려막기를 하면서 이제껏 버텼는데 하루 빨리 청산을 하고 싶네요. 현재 카드빚은 A카드 현금서비스 100만원, B카드 50만원, C카드 150만원, D카드 200만원등 총 500만원입니다. 이러다 신용에 문제라도 생기면 어렵게 얻은 직장을 잃을까 무척 걱정이예요. 모은행에서 이자율이 좀 비싸긴 하지만 소액대출을 해주는 것이 있던데 이런 대출을 받아서 우선 청산하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올해 연봉은 약 1,750만원입니다.A: 모든 빚은 쓰기 전에 상환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한데 현금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돈을 빼 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쓰고 보자'는 식의 심리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특히 카드빚으로 인해 신용불량자들이 양산되고 최근에는 그들을 구제하기 위한 개인워크아웃제가 도입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빚을 청산하지 못해 비싼 사채를 끌어다 써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소득이 있고 본인이 갚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다면 문제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연봉이 1,750만원이라면 매월 145만원의 수입에서 세금이나 기타 비용을 빼면 약 120정도의 수입이 될 것 같은데 본인이 마음만 먹는다면 매월 70만∼90만원까지 저축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너무 무리한 금액일 수도 있지만 본인의 말대로 대출을 갚고 결혼자금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절약, 또 절약으로 목돈만들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갚겠다는 의지가 중요
소액대출을 받는 것은 카드를 하루라도 빨리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전부 정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두개 정도만 정리하기 위해 다시 빚으로 빚을 막은 것은 별반 효과는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매월 급여라는 수입이 일정하게 보장되니까 최대한 절약해서 카드빚 청산을 목표로 조금씩 갚아 나가는 것이 더 유효할 것 같군요. 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비싼 순으로 정리를 해나가는데 유리합니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도 카드사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지요. 통상 연리 20.4∼28%이니까 소지하고 있는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비교해본 뒤 비싼 카드를 가장 먼저 갚아나가면서 카드를 하나씩 하나씩 없애나가면 약 6∼7개월 정도면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마이너스대출 이자 싸
서비스를 일시에 정리하고 싶다면 이자율이 비싼 소액대출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이용할 수 있는 금융권 대출제도부터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이제 직장에 취업을 했고 급여이체를 하기 시작한다면 대부분 거래 은행을 통해서 소액대출은 손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더구나 요즘은 인터넷대출 등 신용대출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갖춘 상태라면 신청 즉시 대출여부와 가능금액을 산출해줍니다. 따라서 1차적으로 급여통장이 있는 은행에 1년 정도 마이너스대출을 신청하든가 2차적으로는 인터넷신용대출 등을 활용하여 장기대출로 전환하면 시간도 벌고 대출이자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현금서비스외에 카드사에서도 카드대출을 취급하고 있으며 무보증의 경우 연리 9.5∼19%, 신용대출의 경우 10∼19%로 현금서비스보다는 이율도 낮은 편입니다. 장기간 분할해서 갚을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대출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합니다.
오정선 외환은행 PB팀장/consultant@keb.co.kr (02)72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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