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포르노 단속에 나섰다.인터넷자율규제포럼(R3ne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최근 어린이들이 음란물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휴대폰 콘텐츠 개발업체들에게 "휴대폰을 이용한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 전송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하고 "업체의 자율규제가 실행되지 않을 경우 공식적인 콘텐츠 규제기구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정부는 최근 고속으로 데이터전송이 가능한 2.5세대 휴대폰 서비스가 오렌지, 보다폰사 등을 통해 선보이면서 휴대폰을 이용한 음란물이 급증하자 이 같은 규제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휴대폰 콘텐츠 개발업체들은 영국 정부의 차단시스템 구축 지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일단 서비스 이용자가 미성년자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장치와 미성년자일 경우 전송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사용한 적이 없는 영국의 휴대폰 콘텐츠업체들은 정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개발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확고부동해 조만간 공동개발 등의 대안을 모색키로 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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