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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의장 취임 100일/"국회파행 계속되면 의장직권 행사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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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의장 취임 100일/"국회파행 계속되면 의장직권 행사할것"

입력
200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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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朴寬用·사진) 국회의장은 1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 운영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그는 14일 경제1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 정부측 답변이 이뤄지지 못한 채 중단된 사태와 관련, "국회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국회가 진행되지 않고 여야가 법을 무시한 채 협상이라는 정치적 행위로만 해결하려 하니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며 "국회 파행 속에 기자회견을 갖게 돼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타협을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끝내 국회 파행이 계속될 경우 "16일 의장 직권으로 정부측 답변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정부 질의는 의석비에 맞춰 발언 의원을 선정한 만큼 한 정파만 나와 질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 함께 참여하는 대정부 질문이 되도록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의를 종용하겠다"고 한나라당의 대정부 질문 단독 강행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박 의장은 '강한 국회' '열린 국회' '국민의 국회' 등을 향후 국회 운영 비전으로 밝히면서 "삼권분립에 입각해 행정부, 사법부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 비판·견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문위원제 및 입법 보좌 기능 강화 의정연구원 설립 국회 조사기관 설립 국회품위 제고 대책 마련 의원외교활동 내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7일 시정연설 대독 문제와 관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데 대해 "최근 신문발행인협회 총회에서 대통령이 당시 국회에 나오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의 주장에 동의해 고마웠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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