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맞는 디지털 복권 문화를 만들겠습니다."인터넷복권판매업체인 로토토 대표에 선임된 김정태(45·사진) 신임 사장은 "시대에 따라 복권 문화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종이 복권은 PC모니터에 나타나는 디지털 복권으로, 길거리 복권 판매상들은 온라인 복권사이트로 점차 대체되면서 복권을 구입하는 20∼30대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여자들도 많이 이용하지요."
김사장은 "앞으로 복권사이트도 이용자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온라인 복권을 판매하는 요즘은 경쟁의 필수조건인 차별화와 충성도 높은 이용자 확보를 위해서라도 자사의 복권판매사이트 헬로럭 (www.helloluck.com)에 커뮤니티 요소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김사장은 올해 대형 포털업체들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헬로럭과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로 분산된 복권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달 추진했던 외자유치가 무산되면서 외부 자금조달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두 달 동안 협상파트너를 바꿔 외자유치를 새롭게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사장은 한국코닥과 싱가포르의 코닥 아시아마케팅본부에서 18년 동안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로 지난해에는 한글과컴퓨터의 부사장으로 일했다. "다음 세대의 리더를 키우는 게 진정한 지도자"라는 잭 웰치 전 GE회장의 말을 신봉하는 그는 "외국계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벤처기업으로 옮긴 후 조직의 느슨함이 가장 먼저 눈에 보였다"며 "벤처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성장하려면 조직 정비가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로토토가 항상 긴장한 가운데 생기를 잃지 않는 역동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토토의 지난해 매출액은 101억원. 올해 매출은 복권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한 22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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