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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와일드카드 만세"/애너하임 이어 SF도 월드시리즈行 20일부터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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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와일드카드 만세"/애너하임 이어 SF도 월드시리즈行 20일부터 대격돌

입력
200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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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38)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다. 미국프로야구사상 전무후무한 400홈런-400도루, 시즌최다홈런 (73홈런·2001년), 4번의 MVP수상 등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198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모든 걸 성취한 그이지만 딱 한가지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단 한번도 꿈의 무대라는 월드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던 것. 하지만 15일(한국시간) 드디어 본즈의 꿈이 이루어졌다.

이날 홈구장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서 9회말 2사후 터진 케니 로프턴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샌프란시스코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1로 신승, 4승1패를 기록하며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1989년이후 13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20일부터 7전4선승제로 자웅을 겨룬다. 샌프란시스코와 애너하임은 모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후 나란히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03년부터 시작된 월드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은 팀끼리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세인트루이스. 7회초 페르난도 비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세인트루이스가 1-0으로 앞선 8회말 본즈의 진가가 발휘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맷 모리스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본즈의 좌익수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야구는 9회말 2사후부터'라는 속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9회말 투아웃부터 드라마를 연출했다.

데이비드 벨과 숀 던스턴의 잇따른 안타로 2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날의 히어로 로프턴이 2루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역전안타를 터뜨려 대스타 본즈의 꿈을 실현시켜주며 샌프란시스코를 13년만에 '꿈의 구연'으로 견인했다.

▶4번째 캘리포니아 시리즈

이번 월드 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모두 캘리포니아주를 연고로 하는 팀이어서 일명 '캘리포니아 시리즈'로 불린다.

뉴욕을 연고지로 하는 양키스와 메츠의 월드시리즈가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해서 '서브웨이 시리즈'로 불리듯이 샌프란시스코와 애너하임은 고속도로로 오갈 수 있어 '프리웨이 시리즈'로도 일컬어진다.

'캘리포니아 시리즈'는 1903년 월드시리즈가 시작된 후 3번 있었다. 1974년과 88년에는 LA 다저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89년엔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가 격돌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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