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신안과 해남 등 일선 자치단체의 바닷모래 채취 금지조치에 반발, 동맹휴업에 들어가는 등 건설현장의 모래파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레미콘 업체들의 휴업과 제한공급으로 목포의 경우 S,D,W아파트 등 5개 아파트 건설현장의 공사가 1주일째 중단되는 등 전남 대부분의 공사현장에서 공사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15일 광주·전남 레미콘공업조합에 따르면 목포 영암 무안 등 전남 서남부 지역 23개 레미콘 업체들이 모래부족과 모래 값 인상 등을 이유로 14일부터 생산을 중단하고 20일까지 집단 휴업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그 동안 신안 앞바다의 모래를 사용, 공급해왔으나 최근 신안군의 해사채취금지로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모래 가격이 8,000원(㎗당)에서 최고 1만8,000원으로 뛴데다 시멘트 값까지 올라 공장가동이 어려워지자 휴업을 결의했다.
순천과 여수지역도 마찬가지다. 26개 레미콘 업체 가운데 13개 업체가 18일까지 휴업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13개 업체도 대부분 바닷모래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2,3일 후면 조업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다.
레미콘 업체들은 휴업기간 모래물량 확보와 함께 건설회사와의 레미콘 공급가격 인상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신안 등 해당 지자체에서는 해사채취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휴업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이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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