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 게임(AG)이 막을 내렸다. 여러 모로 의미가 남달랐던 AG는 특히 남북한이 하나됐다는 점에서 무척 뜻 깊었다. 더욱이 메달 색상에 관계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선수들을 보니 마음이 숙연해질 정도였다. 하지만 TV를 보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야구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한 선수가 인터뷰 도중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병역 면제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금메달이 병역면제혜택으로 변질된 것 같아 아쉬웠다.물론 선수들의 노고와 땀의 대가이지만 자칫하면 군입대를 앞둔 어린 선수들의 경기 목표가 병역면제로 퇴색되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의 의미를 찾기 힘들 것 같다. 또 승리한 자와 패자간의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도 있다.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
/김인술·경북 울진군 울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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