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6일로 피선 24주년을 맞았다. 82세의 노령인 교황은 파킨슨 병과 수차례 걸친 수술로 건강이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가톨릭사의 한 장을 장식하는 기념비적인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교황은 이날 1만 명의 축하객 앞에서 13세기 도미니크 수도회의 창설자인 성인 도미니쿠스가 정한 이후 변하지 않은 예수 생애의 15가지 사건에 5가지를 추가할 것이라고 교황청이 밝혔다. 가톨릭 신자들이 묵주의 기도를 올릴 때 되새기는 예수의 생애에 얽힌 이 사건은 그동안 예수 탄생과 유년기의 기적 예수가 받은 고통과 죽음에 얽힌 사건들 부활의 기적 등 3가지 범주로 나뉘어 있다. 교황은 여기에 새로운 범주를 추가해 모두 20가지의 사건을 발표한다.
역대 교황 중 5번째로 오랫동안 재위한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동안 98차례의 해외 여행을 통해 129개 국가를 방문했으며 이동 거리만 115만㎞에 이른다. 그가 만난 정치 지도자들만 1,430명이며 1,650만 명 이상의 가톨릭 신도들의 축하를 받았다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축하 서신을 보내 교황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도해주고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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