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왕중왕전인 모바일토너먼트(총상금 75만달러) 정상에 올라 시즌 4승째를 챙기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박세리는 14일(한국시간) 앨라배마주 시메스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GC(파 72)에서 끝난 4라운드서 이글 1개를 비롯해 버디 5,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의 대회 최소타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전날까지 단독선두였던 카린 코크(스웨덴)는 16언더파 272타로 카트리오나 매튜(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시즌 10승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에 그쳤다. 박지은(22·이화여대)과 김미현(25·KTF)은 290타와 299타로 공동 27위와 3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3라운드까지 코크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박세리는 파 5의 4번홀(448야드)에서 5번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홀 1.8m에 붙여 이글을 잡았다. 9번홀(파 4· 373야드)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2번홀(파4 ·371야드)에서 보기를 범했다.
대역전극은 14번홀(파 3·139야드)에서 시작됐다. 이날 호조를 보인 9번 아이언을 잡고 티샷한 볼을 핀 2.4m부근에 떨어뜨린 후 버디를 낚았다. 이후 박세리는 15번(파 4·380야드) 16번(파5·463야드) 17번홀(파 3·155야드)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 승세를 굳혔다. 박세리는 소렌스탐의 4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우승상금 12만2,000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누계가 135만5,000달러로 2년 연속 상금 15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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