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만납시다.'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남자 마라톤의 이봉주, 남자 농구, 배드민턴 남녀복식 등 4개의 금메달을 추가, 금 96, 은 80, 동 84개를 획득, 역대 최고성적을 내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금 150, 은 84, 동 74개를 따내 1982 뉴델리아시안게임이후 6연패를 달성했고 318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금 9, 은 11, 동 13개를 획득, 9위에 그쳤다.
한국은 당초 8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으나 태권도 펜싱 레슬링 등에서 선전, 10개의 금메달을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종주국의 위상을 과시한 태권도는 16개 체급중 12개를 싹쓸이, 종합 2위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으며 정구(7개) 펜싱(6개) 레슬링(6개)등에서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
한편 김수경(볼링) 유영동 김서운(이상 정구) 김미섭(근대 5종)이 3관왕에 올랐으며 이승원 김희정(이상 펜싱) 차미정(볼링) 김용미 조호성(이상 사이클) 최준상(승마) 한도령(근대 5종)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는 북한은 물론 신생독립국 동티모르 등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4개 전 회원국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인 9,000여명의 선수 및 임원들이 16일 동안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했다. 북한은 분단이후 남한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 평화와 통일아시아드의 대회 이념을 구현하는데 기여했다. '귀향'을 주제로 부산벌의 감동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려 낸 폐회식은 16일간 타올랐던 성화가 꺼지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6일간의 드라마를 담은 하이라이트를 시작으로 선수들의 입장이 이어졌으며 남북은 개회식때와 마찬가지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오후 8시께 대회가와 함께 대회기가 내려지고 16일간 타올랐던 성화가 소화되는 순간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44개국 9,000여 선수 및 임원들은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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