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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도심에 자전거 통행공간 확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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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도심에 자전거 통행공간 확보돼야

입력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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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3가에 직장이 있다. 오전에 광화문 종합청사 근처에 볼 일이 있었는데 가까운 거리라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탑골공원을 지나면서부터 문제가 많았다. 신호를 따라 4거리를 통과했더니 우회전 차들이 바깥 차로에 반쯤 걸쳐 있어 자전거가 나갈 수 없었다. 정류장에 진입하는 시내버스가 바로 등 뒤에서 경적을 울려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손님들이 승·하차하는 바람에 지나갈 수도 없었다. 한참을 고생하며 매연을 뿜어대는 버스를 따라 광화문 4거리에 도착했을 때는 신호 대기중이었다. 틈새로 빠져 나가려는데 갑자기 앞에 있던 택시 문이 확 열려 엉겁결에 놀라 급히 섰다. 자전거 앞바퀴가 차문을 받았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복잡한 도심이지만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공간 정도는 확보돼야 보행자도 편할 것이다. 시민 건강증진과 에너지 절약, 교통체증해소 등에도 많은 장점이 있을 것이다./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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