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들어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징후가 뚜렷하다. 미국 경기회복 둔화, 증시 침체 지속 등으로 그동안 경기 회복을 지탱해 온 내수 경기가 본격적으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14면통계청은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 형편, 소비 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9월중 '소비자 평가지수'가 97.2를 기록, 올 1월(97.4)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14일 발표했다. 평가지수가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소비를 늘린 가구보다 소비를 줄인 가구가 더 많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6월(108.1)을 정점으로 7월 105.2, 8월 102.1 등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 형편, 소비 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103.9를 기록, 8월 106.2에 비해 2.3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00.9) 이후 최저치로 6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107.5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내구소비재 구매(97.2), 외식·오락·문화(98.0) 등도 100 미만으로 떨어져 소비 위축에 따른 내수 둔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됐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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