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황영기(사진) 사장은 14일 "지금이 주식형펀드에 가입할 적기"라며 2억원 규모의 주식형 수익증권 상품에 공개 가입했다.황 사장은 이날 부인과 함께 삼성증권 서초지점을 방문, 삼성투신운용 등 3개사의 간접상품에 총 2억원을 투자했다. 증권회사 임직원의 경우 직접 주식투자는 규제를 받지만, 공모주 청약이나 수익증권을 통한 간접투자는 가능하다.
황 사장은 "현재 우리 경제가 건실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지금이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이번 투자금액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했을까.
그는 지금처럼 금리가 낮고 주가가 급락한 침체장에선 연말 배당수익의 매력이 높다고 보고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배당플러스펀드'에 자금의 35%(7,000만원)를 투자했다. 황 사장은 "배당수익이 높은 종목은 과거 주가상승률도 높았다"면서 "주가 하락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측면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01년 출시된 삼성배당플러스펀드는 그동안 8∼25%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렸다.
황 사장은 또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경쟁력을 갖춘 업종 대표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굿모닝투신운용의 '업종일등펀드'에 35%(7,000만원)를 배분했다. 황 사장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종 대표주일수록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 강한 상승흐름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면 미국의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와 같은 대형주 폭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나머지 30%(6,000만원)를 내재가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프랭클린 템플턴투신운용의 '템플턴 그로스4호'에 가입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재가치에 기본을 둔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 사장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1년 단위의 장기투자에선 주식형펀드가 최고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향후 주식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경우 주식형펀드에 대한 장기투자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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