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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기업분할

입력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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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은 14일 사업 집중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동원산업을 금융사업군 중심의 '동원금융지주'(가칭)와 수산업 위주의 '新동원산업'(가칭)으로 인적 분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그룹은 식품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금융지주사로 재편돼 2세 경영체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동원금융지주는 동원증권, 동원투신운용, 동원창업투자, 동원캐피탈, 동원저축은행 등 금융사업군을, 新동원산업은 수산부문을 맡게 된다.

김재철 회장의 장남인 동원증권 김남구 부사장은 현재 동원산업 지분 37.4%를 보유 중이고 차남 김남정씨는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 33.1%를 갖고 있다. 동원산업은 기업분할을 통해 수산업을 新동원산업으로 몰아준 뒤, 이 지분을 다시 식품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로 넘길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동원그룹은 김남구 부사장이 지배하는 금융지주사와 김남정씨의 식품지주사로 재편된다.

이번 기업분할은 기존 주주에게 동원금융지주(주)와 新동원산업(주) 주식을 55대 45로 배정하는 인적분할 방식이다. 따라서 현재 동원산업 주식 100주를 갖고 있는 주주는 동원금융지주 55주와 新동원산업 주식 45주를 받게 된다.

동원산업 이용우 상무는 "금융산업의 대형화 겸업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기업분할을 결정했다"면서 "자산만 분리되는 물적분할과 달리 시장에서 매매 가능한 주식을 교부하는데다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어서 주식매수 청구권은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재학기자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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