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외국인 매매 패턴에 따라 투자하는 개인입니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매도 주문 현황을 보고 투자하는 데 외국인 투자자와 외국계 매매창구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런가요?.
답/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모두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거래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최근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권사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고, 국내 기관투자가가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거래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돈을 빼내 '역외 펀드'를 설정해 놓고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주식을 사고 팔아 마치 외국인 투자자가 매매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고 하지요.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외국인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한 외국인 매매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들도 우리나라 기관투자가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대부분의 외국 증권사는 개인 소매금융은 하지 않음). 따라서 장중에 공개되는 매수 매도 창구 순위를 보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장이 끝난 후 나오는 외국인 매수 매도 종목 현황과 패턴을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외국인 따라하기'로 재미를 보는 개인 투자자들도 많지만 외국인들이 꼭 장기투자 한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의 매매패턴도 상당히 불규칙적입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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