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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에 부는 변화·개방의 바람/PD수첩 9월 25∼30일 현지취재 생활상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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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에 부는 변화·개방의 바람/PD수첩 9월 25∼30일 현지취재 생활상 담아

입력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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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은 그곳에도 있었다.평양 문수 거리에 있는 북한의 PC방과 서울을 연결해 채팅을 할 수 있을까? 15일 밤11시5분 방송하는 'PD수첩'(연출 이우환·한학수)은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평양과 개성, 경제특구 발표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의주 현지 취재를 통해 북한이 과연 개방 쪽으로 변화를 시작했는지 살펴본다.

1시간에 10달러가 드는 평양 PC방,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이 음식 조리법을 CD에 담아 판매하는 모습, 길가에 즐비한 매대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 등 현지 생활상을 화면에 담았다.

평양 시내 평화자동차공장과 봉제공장, 개성공단과 개성 역을 비롯해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丹東)과 선양(瀋陽), 경의선 북측 공사현장도 찾았다.

단둥, 선양, 신의주 현지 전문가들이 바라본 북-중간 외교 마찰의 내막도 들어보았다. 이밖에 신의주 특구 성공의 관건으로 꼽히는 미국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그레그 전 주한미국 대사의 분석을 통해 북한 변화의 향후를 예측한다.

"북한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신의주 개발에 대한 북한의 준비와 의지를 보았다"는 한학수 PD는 곳곳에서 그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제교류의 안과 밖도 살폈다. 북한 장생무역회사와 함께 조선복권합영회사를 3월에 세운 훈넷, 그리고 금강산 샘물사업에서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고 있는 (주)태창의 사례를 알아본다. 훈넷은 북측의 지원으로 북한 내 유일한 PC방을 만들기도 했다.

북한 직원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이 회사에는 최고의 컴퓨터 영재들만 입사할 수 있다. 북한의 IT산업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훈넷 사장은 10개월 째 한국에 오지 못하는 것일까.

대북사업을 둘러싼 통일부와 훈넷 측의 팽팽한 주장을 들어보고 남북경협의 한계도 짚어보았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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