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세만 아니라, 봉사하는 서울대생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14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제56주년 개교기념식에서 5명의 서울대생이 '제1회 관악봉사상'을 수상했다. 의학과 김효상(金孝相·25), 소비자아동학부 이경혜(李敬惠·23), 치의학과 김유범(金侑範·23), 교육학과 이상무(李相武·25), 간호학과 한정희(韓貞姬·20)씨.
관악봉사상은 정운찬(鄭雲燦) 총장이 취임 당시 '봉사하는 서울대생'을 만들겠다는 약속에 따라 올해 처음 제정했다.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 활동을 하는 '라파엘 클리닉'의 봉사자 대표인 김효상씨는 3년여 동안 격주마다 외국인노동자 진료 봉사활동에 참여해왔으며, 수상자들은 무의탁노인, 노숙자, 외국인노동자 등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위해 3∼4년 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에 속하는 이경혜씨는 홀어머니와 동생을 돌보면서 사회복지관의 치매노인 간병 활동을 5년 동안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상을 받게 돼 민망하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상패와 함께 학업장려금 100만원씩을 받았다.
한편, 이날 열린 개교식에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된 박맹호(朴孟浩) 민음사 사장,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 이호왕(李鎬汪)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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