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趙治勳·46) 9단이 13일 교토(京都)에서 열린 제9회 아곤·기리야마(阿含·桐山)배 전일본속기오픈전에서 우승, 일본 바둑 사상 최다 기록인 바둑대회 통산 65회 우승을 달성했다.조 9단은 지금까지 혼닌보(本因坊)에서 10연패를 포함한 12회 우승, 기세이(棋聖) 9회 우승 등 일본의 주요 바둑 타이틀을 휩쓸었다. 1987년에는 혼닌보, 기세이, 메이진(名人), 텐겐(天元) 등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차지, 사상 첫 '그랜드 슬램'을 기록했다.
그 동안 64회 우승 기록은 '면도날' 사카다 에이오(坂田榮男·82) 9단이 갖고 있었다. 조 9단은 "승부사로서 사카다 선생을 넘어섰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정말 영광이다"고 말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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