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주부선수 파울라 래드클리프(30)가 두번째 풀코스 도전에서 여자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을 경신했다.래드클리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25회 시카고마라톤 여자부 42.195㎞ 풀코스에 출전, 지난해 이 대회에서 캐서린 은데레바(케냐)가 세웠던 세계최고기록 2시간18분47초를 무려 1분29초나 앞당기는 괴력의 레이스를 거듭해 2시간17분18초로 골인했다.레이스 막판 강하게 분 맞바람만 없었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1만m에서 30분26초97의 기록으로 4위에 오른 래드클리프는 올해 마라톤으로 전향한 늦깎이 마라토너.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서 가진 데뷔전에서도 당시 은데레바의 세계기록에 단 8초 뒤진 2시간18분55초로 결승선을 통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은데레바는 2시간19분26초로 2위에 머물렀고 시부이 요코(일본)가 2시간21분22초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할리드 하누치(미국)가 2시간5분5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지만 자신의 세계최고기록(2시간5분38초)을 경신하는 데는 실패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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