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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장소 유출 1주일 전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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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장소 유출 1주일 전에 알았다

입력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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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장소 외부 유출(11일자 1면 보도) 파문이 가시지 않고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 교육청은 이 사실이 알려지기 1주일 전 출제장소 유출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수능 관련 교육당국이 비슷한 시기에 수능 출제장소 외부유출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커 출제장소 이전 등 대책 실기(失機) 논란이 일 전망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2일부터 '올해 수능 출제장소가 강원도'라는 소문이 교육청 내에 돌기 시작했으며, 곧이어 '평창군 모처에 200명 이상이 합숙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장소가 언급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윗선에서 '수능 출제장소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큰 일'이라고 판단, 교육당국에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수능 출제위원 합숙일인 10일께 다른 경로를 통해 수능 출제장소 유출 사실을 처음 파악했다"며 강원도교육청 보고를 부인했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의 관리 특성상 장소 유출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일선 교육청이 교육당국에 알리는 것은 기본"이라고 지적, 보고 여부 및 대책 마련을 둘러싼 시비가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수능 출제장소 외부유출 경위를 조사중인 교육당국과 경찰은 현지 경비 관련 인물이 출제장소를 처음 발설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수능 출제 보안을 더욱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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