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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패션모델 이색경험 짜릿"/서초복지관서 의상변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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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패션모델 이색경험 짜릿"/서초복지관서 의상변천쇼

입력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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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직접 모델로 나선 패션쇼가 화제를 모았다.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5회 서초 어르신 열린잔치에서 노인들은 '그레이 스토리 페스티벌'을 통해 1930년대부터 현대까지 일과 여가에 관한 의상의 변천사를 몸으로 열연했다.'그레이 스토리 페스티벌'은 1930∼50년대 직업인 농부, 넝마주이, 군인의 복장, 60∼80년대 나팔바지와 청바지 차림, 90년대 이후 노인들의 부업으로 떠오른 아파트 경비원과 패스트푸드점 직원, 교통질서봉사원 등의 옷차림을 시대순으로 구성한 이벤트. 특히 90년대 이후 노인의 의상은 일과 봉사, 여가를 함께 즐기는 문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사회분위기를 반영했다.

무대에 선 10여명의 노인 모델들은 대부분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며 참가한 자원자들이며 의상은 방송사 등에서 빌려왔다. 1,200여명이 몰려 통로까지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패션쇼가 열리는 동안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복지관측은 '그레이 파워(Gray Power)'를 주제로 삼아 노인들이 보고 즐기는 잔치가 아닌 직접 참가하는 잔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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