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세계 최대기업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지분 13.8%를 팔면 국내 10대 그룹을 인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1일 현재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239조2,054억원으로 GE 시가총액(301조8,908억원)의 79.2%에 불과했다. 은행 등 금융사를 제외한 620개 상장사 인수비용은 94조1,647억원, 10대 그룹 인수비용은 41조7,000억원으로 각각 GE 지분의 31%와 13.8%에 해당했다.
삼성 LG 등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108조5,937억원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 10위 기업인 IBM(135조7,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GE의 14.8%, IBM의 33% 수준인 44조9,000억원이었다.
기업별 인수비용은 삼성전자가 20조8,84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텔레콤(10조2,526억원), KT(7조9,611억원), 한국전력(6조3,530억원), POSCO(4조9,134억원) 등의 순이었다. 인수비용이 가장 싼 기업은 해태유업으로 7억원에 불과했고, 조일제지(10억원), 쌍방울 천지산업 범양식품(각 12억원), 휴닉스(13억원), 남양(15억원), 유화(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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