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지역 축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13일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 열린 '강경젓갈축제'에 참가한 관광객 2명이 숨져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주최측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13일 오후 3시50분께 충남 논산시 강경읍 금강변에서 열린 강경젓갈축제 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뗏목타기 체험행사' 도중 관광객들을 태운 가로 2.5m 세로4m 크기의 뗏목이 뒤집혔다. 이 사고로 뗏목에 타고 있던 18명 모두 2∼3m 깊이의 물에 빠진 뒤 곧바로 구조됐으나 남재완(8·대전 대덕구 법동)군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또 이주미(13·논산시 채운면)양 등 초등학생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관광객들이 뗏목 한쪽으로 몰리면서 뗏목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또 이날 오전 10시47분께 논산시 강경읍 서탕리 한산식당 앞에서 젓갈축제 부대행사의 하나로 열린 10㎞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황현(47·전북 익산시 모현동)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두 사건 유족들은 "축제추진위원회가 참가자들에게 안전수칙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데다 응급의료진도 제대로 배치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논산=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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