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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3분기 실적발표 "어닝시즌" 본격화/침체場 "물꼬"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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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3분기 실적발표 "어닝시즌" 본격화/침체場 "물꼬" 돌릴까

입력
2002.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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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한·미 증시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Earning Season)'에 본격 돌입한다. 이미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공개돼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워낙 많이 빠져,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일부 기업은 반등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시가총액 세계최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긍정적인 3분기 실적발표로 급등했다.■예상치 이미 주가 반영

미국에선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인텔과 시티그룹 등을 비롯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15일 시티그룹, 인텔, 모토로라, GM, 존슨앤드존슨 16일 보잉, 코카콜라, IBM, 애플 17일 노키아, 이베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22일 AT& T, 맥도날드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의 실적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지만, 개선 정도가 당초 전망치를 밑돌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기업실적조사 전문업체 퍼스트콜은 S&P500기업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4일까지 실적예고를 했던 S&P 500기업 가운데 52%는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엔 실적이 당초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5%였다.

대우증권 이동환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실적이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것만으로 주가가 오르기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전실적 예고를 통해 하향 조정된 전망치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막상 실적이 발표되면 기술적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등 땐 실적이 오름폭 좌우

국내에선 14일 POSCO를 시작으로 18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24일 국민은행 등이 3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현재로선 호재와 악재가 엇갈려 나오면서 증시의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대 관심사는 한국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상당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2분기보다 다소 줄어든 1조5,000억∼1조8,000억원으로 전망한다. 삼성증권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의 실적 하향추세를 감안,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2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1조7,5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메모리·정보통신 부문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디지털미디어·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부문은 영업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POSCO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원은 "POSCO의 3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1.6%와 92.3% 증가한 3조692억원과 3,802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4분기에도 수출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상장기업 159개의 3분기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2분기보다 0.4% 늘어나고 순이익은 10.6%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제일투자증권 김정래 투신법인 리서치팀장은 "실적 개선추세가 꺾이고 있는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긴 힘들다"면서도 "실적 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기술적 반등 과정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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