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아파트시장에 대한 규제강화로 부동산경매의 열기가 아파트에서 일반 주택으로 옮겨가고 있다.13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주)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부동산경매에서 주택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101.7%를 기록해 아파트 낙찰가율(98.7%)을 앞질렀다. 주택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4월 이후 처음이다. 4월 주택 낙찰가율은 100.6%로 아파트 낙찰가율(101.9%)보다 다소 낮았다.
주택 낙찰가율이 130%가 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감정가 7,952만원인 중구 만리동의 대지 20평 주택은 1억2,63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무려 159%에 이르렀다.
주택 경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안정대책으로 아파트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택시장은 강북재개발과 청계천 복원 등으로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아파트시장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투자매력이 떨어지자 부동산 투자자들이 개발대상지역의 노후주택이나 소형주택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은평구 대조동, 마포구 아현동, 강북구 번동 등 주로 강북권에서 낙찰가율이 130%가 넘는 주택 물건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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